미국 일상 및 여행

별보러 가기

승냥군 2024. 1. 1. 00:03

오늘은 특별하게 소개해 드릴 장소는 없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별을 보러 다녀온 일을 포스팅해보려고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처음 한국과 다르다고 느껴진 건 지평선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광경이었어요. 시야에 땅의 끝지점과 하늘이 맞닿아 있어서, '와... 하늘이 이렇게 넓은 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던 중 하늘이 너무나 맑고 날씨가 포근하게 느껴지는 오후... 문득 밤에 별이 보고 싶어 졌어요. 숙소 근처에서도 한국 보다는 별이 더 많이 보이기는 하는데, 쏟아질 듯한 별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니 그런 관경을 보려면 근처 국립공원을 가야 하는데, 찾아보니 이미 주차장 예약이 끝난 상태더라고요. 포기하지 않고 대안책을 열심히 생각했어요. 
이리저리 물어보고 찾다 보니, 숙소 근처에 큰 호수가 있고 그 주위로 트레일 코스가 있는 곳이 있어서 구글 지도 위성사진으로 보니 주변에 빛이 많은 구역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우니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모여서 출발할 시간은 6시 반! 트레일 포인트 까지는 숙소에서 30분 정도 거리라서, 우선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어요. 

저녁 되니 쌀쌀해서 근처 베트남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쌀국수를 먹기로 했어요. 따듯한 고기국물이 들어가니 든든했어요. 쌀국수 힘으로 출발! (나중에 쌀국수도 한번 따로 포스팅해볼게요.) 

쌀국수 & 스프링롤


30분을 달려 점점 빛이 없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사실 약간 무섭기도 했어요. 길에 빛이 하나도 없고 미국이기도 하니까... 
계획한 포인트에 내려서 시동을 끄고 하늘을 오려 보니 많은 별들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나중엔 제대로 별을 볼 수 있는 포인트로 가보려고요.) 

가만히 앉아서 하늘을 봤어요. 별자리는 잘 몰라서 그냥 멍하니 별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예쁘다는 생각, 철학적(?)인 생각, 이과적인(?) 생각 등, 아! 소원도 하나 빌었네요.ㅎㅎ

사진도 담아 보려고 노렸는데, 잘 나온건지 모르겠어요. 다음에는 삼각대도 준비해서 찍어 보려고요.

밤하늘의 별

 

생각보다 엄청난 감동이 있진 않았지만(저는 T입니다...ㅎㅎ), 즉흥적인 계획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별도 볼 수 있어서 괜찮은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오늘 일상 공유는 여기까지 다음 일상 포스팅에서 봬요~